2010년 2월 20일 토요일

PD수첩과 의협의 시각차는 생각하는 방식의 차이...

PD수첩의 재판 결과에 대해서 의협이 반대의 주장을 냈습니다. 사실 약간 의외의 일인데, 의협은 보통 정치적인 것이나, 민감한 사안에는 대체로 피하는 경향이 있지 않았나 생각해 봅니다.

사실 의사들은 의약분업을 통해서 의사들이 약사들에게 짓밟히면서 자신들을 도와주는 세력이 없다는 것을 깨닫고 되고, 정치세력을 약간 도모하려고는 하는데, 의사들은 기본적으로 환자를 향하고 있지 정치를 하려고는 하지 않기 때문에, 내분도 조금 있어 보입니다.

참고로 의약분업에 있어서 약사들의 주장은 거의 틀렸고, 엄청나게 쏟아부은 돈의 대부분은 의사나 환자가 아닌 약사의 주머니로 들어가게되죠. 저는 전문가 집단에서 가장 이기적인 집단중의 하나가 약사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왜 약사가 면허가 필요한지조차도 이해를 못하겠습니다. 그냥 시험보고 허가받으면 되지 굳이 약대를 나와야 하는 이유를 전혀 모르겠습니다. 솔찍히 약국이 너무 많죠. 그 약국 먹여 살리느라고, 정작 의사들을 수입해야 할 지경입니다. 어처구니 없는 현실이죠. 그러한 현실이 벌어진 가장 큰 이유는 정부 조직을 약사들이 장악했기 때문입니다. 의사들이 정부 조직에 들어갈 이유가 없었거든요.

어쨋거나, 약사를 싫어하는 이유는 약사들이 사실은 국민 건강에 도움이 되기 보다는 해로운 집단으로 변질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약국에 들어서면 벽에 써 붙어 있는 광고들의 대부분은 거짓말들입니다.

예를 들어 어디가나 써있는 장청소. 정말로 무의미하게 권하는 영양제들, 해가 없다고는 하지만, 돈을 지불하는데 왜 해가 없다고 생각하는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의사들은 반대로 옳은 소리를 해도, 방송이나, 기타 다른 곳에서 대개는 무시당합니다. 그것은 의사들의 상당수가 비리를 저질러서 재산을 모았다고 생각하는 것과 무관하지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의사와 약사의 비리는 약간 다른데, 의사는 리베이트를 받을지는 몰라도 환자들에게 최소한 거짓말을 하지 않는 정직한 의사들이 생각보다 많다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의사들은 세금을 안낸다거나, 리베이트를 받거나 하는 식으로 돈을 벌지 환자들에게 거짓말을 해서 돈을 버는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물론 안 그런의사들도 많습니다. 하지만 약사들은 거의 대부분이 거짓된 광고를 약국안에서 계속하고 있습니다. 사실 이 점은 매우 중요한 부분입니다.

왜 약사와 의사, 그리고 이번 처럼 PD수첩과 의사들은 서로 충돌하게 되었을까요? 저는 그들의 사고 방식의 차이가 매우 크다고 생각합니다. 약사의 경우, 임상과 떨어져 있기 때문에 모든 지식은 사실상 교과서에 의존하게 되는 것이고, 이론적입니다. 그런데 과학은 실재적 위험과 이론적 위험을 제대로 구분하도록 훈련하기 어렵습니다. 예를 들어 새로운 사실이 발견되면, 환자가 얼마되지 않아도 호들갑을 떨기 마련이죠. 하지만, 우리는 미국에서 매년 대충 4만명 정도가 백신을 맞지 않아서 독감으로 죽는다는 사실에 대해서는 무감각하죠. 왜냐하면, 백신을 맞으면 살수 있기 때문에, 더 이상 과학적으로 흥미로운 사실도 아니고 해결책도 있는 것이고, 다만 선택의 문제로 넘어가 버린 것이죠. 그에 비하여 광우병은 해결책도 없고, 그로 인하여 공포감은 극대화될 수 있지만, 아직까지 미국내 환자는 한 명도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설사 1명이 발생한다고 해도, 독감의 4만명에 비하면 정말로 적은 수이지만, 그 혼란은 반대가 될 것입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이론적인 위험성에 대해서 극히 과민반응하도록 진화되었기 때문입니다.

과학은 어떤 것이 아니라고는 말하기 쉽지만 어떤 것이 사실이라고 말하기는 극히 어렵습니다. 어떤 것이 안전하냐라고 묻는다면, 안전하지 않을 경우는 쉽게 찾아내고 반박할 수 있지만, 설사 안전해도 안전하다고 말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합니다. 그 이유는 수 많은 사례를 다 검토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이론적인 위험성이 만들어집니다. 이론적으로는 모든 가능한 조합을 만들어서 위험을 확대합니다. 서울대 수의대의 우희종 교수나, PD수첩 같은 사람들은 세상을 그렇게 보는 사람들이죠.

하지만 의사들은 전혀 다릅니다. 의사들은 항상 선택을 해야 하는 사람들이고, 그 선택은 과학적인 evidence에 의해서 진행되어야 하기 때문에 정확하게는 그 위험싱 존재하냐 안하냐가 아니라, 위험성은 항상 존재하고, 그 위험성의 정도가 얼마인지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세상을 더욱더 과학적으로 바로볼 수 있는 것입니다.

사실 PD 수첩과 의사들의 생각의 가장 큰 차이는 의사들이 통계적으로도 더 타당한 접근을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Bayes' Theorem 이라는 것이 있는데, 간단히 설명하면, 우리가 어떤 현상을 파악할 때, 기본 확률 이라고 할까요. 배경 확률을 생각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길가에서 두 사람을 선택해서 자신의 성격을 물어봅니다. 활달하고, 외향적인 사람도 있고, 차분하고, 내성적인 사람도 있습니다. 만약에 이들의 직업을 사지 선다로 고른다면, 활발한 사람은 외판원, 내성적인 사람은 도서관 사서라고 생각할 지 모릅니다. 하지만, 둘다 외판원일 가능성이 훨씬 더 높습니다. 그 이유는 우리나라의 도서관 서서는 사실상 거의 없기 때문에, 제가 그를 선택했을 가능성이 너무 낮죠.

의협의 PD수첩에 대한 반박 주장은 바로 이런 접근을 이해해야만 납득이 가는 것이지, 다우너 소가, 어차피 광우병 확률은 더 높은 것은 사실 아니냐라고 하면, 그것은 내성적인 사람은 어차피 도서관 사서가 될 가능성이 더 높지 않냐라고 말하는 것과 같은 것입니다. 물론 그 말자체는 사실일지 몰라도, 사실을 온전하게 이해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죠. 다시 말해서, 이번 PD 수첩의 방송내용중에서 다우너 소를 광우병 소로 생각하게 manupulation 한 것은 과학적으로는 타당하지 않다는 것입니다. 아레사 빈슨 사건 역시 마찬가지 입니다. 그녀의 과거 병력등에 대해서 전혀 검토하지 않고 전 미국에서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던 광우병에 걸렸다고 말하는 것 역시 background  확률을 무시하고 말하는 것입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 PD수첩은 자신은 거짓말하지 않았다고 말하는데, 아마 사실일 수는 있지만, 그런 엉터리 프로그램을 만들어 놓고 그렇게 원래 이런 프로그램은 이런 식으로 만든다는 말로 합리화를 하는데, 이게 그렇게 합리화가 되야하는 문제인지는 좀더 생각해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사실 베이시의 정리는 그냥 들으면 별 것 아닌 것 같아도, 곰곰히 생각하면, 상당히 위대한 발견중의 하나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다만 당시나 지금이나, 이것이 어찌보면 너무나 당연한 것이라서 과소평가되고 있는 것이지만, 현실에서는 베이시의 정리를 이해하고 글이나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매우 드믈다는 것에 놀라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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