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10월 17일 토요일

애정의 조건 terms of endearment

애정의 조건이라는 말이 은근히 흔하게 많이 나오죠. 드라마에서도 사용되었으니까요.

하지만 역시 오리지날은 영화 애정의 조건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전에는 애정의 조건이라는 말 자체가 낯설었으니까요.

이 영화는 뭐랄까 거의 심리학 교과서 수준의 뛰어난 영화입니다.

우선 주인공은 데보라 윙거, 사관과 신사에서 유명한 바로 그여자이구요. 주인공의 어머니인 샬리 메클레인 역시 상당히 유명하죠. 최근에는 약간 이상한 행동으로도 유명합니다. 자신이 신이라고 믿고 있는 좀 과대망상적인 사고를 하고 있기로 유명하죠.

나머지는 얼굴 알기는 하지만 이름은 잘 모르는 유명한 사람이고, 다만 잭 니컬슨이 나온다는 것이 특이하죠.


이 트레일러 영상에서도 들을 수 있듯이 영화 음악이 나름 꽤 신선하고 깔끔합니다. 이 영화는 매우 재미있기 때문에 후속편이 만들어졌는데, 후속편은 정말로 너무나 실망스러운 영화였습니다. 아무래도 줄거리가 심리에 의존하는 영화였으니까 후속편을 잘 만들기가 어려웠겠죠.

딸과 엄마의 갈등이야기인데, 결국 딸이 죽어간다면.. 그 슬픔을 어떻게 표현할까요?

또 하나 이 영화가 유명한 이유는 제목에 있지 않나 싶습니다. 사실 이 영화의 제목은 오역입니다. 당시 영어에 대해서 웬만한 상식을 가진 사람도 제대로 번역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일본에서는 이 영화가 『愛と追憶の日々』라고 제목이 붙었는데, 사랑과 추억의 시간들 정도로 번역하면 되지 않을까 싶은데 일본어가 아니라 한문으로 대충 때려잡은 제목이지만, 아마도 맞지 않을 까 싶습니다.

사실 제목이 약간 문제가 있다는 것은 당시 영화 평론가 정영일씨가 영화음악실이라는 라디오 영화음악 프로그램에 나와서 지적했었는데, 자신은 일본판 제목이 더 정확한 것이 아닌가 한다고 지적했었습니다. 사실 영화 내용으로도 일본판 제목이 더 적합하다고 생각됩니다.

하지만 Terms of Endearment의 원래 뜻을 영문판 wiki 에서 찾을 수 있었는데, 제목의 의미는 지금까지 우리가 알고 있던 것과는 약간 다른, "사랑하는 사람을 부르는 호칭"이라는 의미입니다. 즉, honey, sweet, cutie 자기, 등등 자신이 사람하는 사람을 부르는 용어를 가르키는 말이죠.  

원래 제목을 다시 음미하고야, 이 영화에서 느껴지는 안타까운 마음이 더 강해지는 것 같습니다.

이 영화의 음악만 듣고 싶다면 아래에서 들을 수 있습니다.


한 번 쯤은 보고 싶고 보면 가슴이 시린 그런 영화입니다. 특히 딸을 키우니까 더욱 더 그리운 영화가 되는 군요. 여러분은 사랑하는 딸이 죽었는데 그 사랑하는 아이를 뭐라고 부를까요?? 차마 부를 말이 없죠. 그래서 제목이 terms of endearment가 아닐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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